저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. 교단에 선 십수 년 동안 교육과정이나 성적과는 다른 종류의 질문이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. 세상은 왜 이런 방식으로 굴러가는가, 그리고 같은 실수는 어째서 반복되는가. 이 질문이 저를 경제사로 이끌었습니다.
지금까지 청소년 자존감, 공부법, 교사의 성장, 글쓰기를 주제로 다섯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. 글을 쓰는 동안 분야를 가리지 않고 통하는 한 가지 원칙을 발견했습니다. 무언가를 깊이 이해하려면 먼저 그 역사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. 경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.
1929년 대공황, 1973년 오일쇼크, 2008년 금융위기를 들여다볼수록 이 사건들은 따로 떨어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. 겉모습만 달랐을 뿐 되풀이되는 하나의 패턴이었습니다. 오늘의 경제 뉴스 또한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.
팡세르는 바로 그 패턴을 추적합니다. 지금 벌어지는 일을 과거의 비슷한 장면 옆에 나란히 놓고 읽습니다. 앞날을 점치기 위해서가 아니라, 지금의 상황이 왜 이토록 낯익은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.
저는 지금 경제사를 다룬 첫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